문구박물관

알아두면 유용한 문구 정보를 소개합니다.

MONAMI MUSEUM

필기의 기원
작성자 모나미 I 날짜 2017-11-14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고 나아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게 하는 근거는 인간이 도구를 사용 할 수 있으며 사고와 언어능력으로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필기' 라는 행위가 도형이나 문자로써 느낌과 정보를 유지시켜 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문명을

발달 시켜 온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기록과 필기' 는 인간사고를 발달시켜 뛰어난 문명을 이루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필기구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인류의 최초 그림 - 동굴벽화

지금으로부터 17,000년전의 석기시대 유물은 인간에게 본능적인 표현욕구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과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에는 석기시대에 그려진 최초의 그림인 동굴벽화가 남아있다. 이 동굴벽화에는 초식동물은 물론 바다동물, 인간, 도구

그리고 여러가지 난해한 도상들이 빽빽이 새겨져 있어 당시의 인간생활을 엿볼수있다.

여기에 쓰인 도구는 막대나 동물의 뼈, 또는 뾰족한 석기였고 마그네시아와 황토 등을 섞거나 태워서 착색안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표현의 도구'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때로는 다른 도구들과 혼합되어 천천히 발전, 정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필기구 - 스타이러스(stylus) 

필기구로서의 기능을 지닌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스타이러스라는 막대기다. 이것은 기원 전 5000년경부터 나무나 금속의 끝을 뾰족하게

만든 것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슈메르인이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것을 이용하여 점토판 위에 설형문자를 표기하였으며 영웅들의

일화등을 영구히 기록하기 위해 불에 구워 보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설형문자는 바늘이나 갈대의 삼각 끝을 눌러서 썼기 때문에

쐐기모양을 나타내었다.
설형문자가 메소포타미아에 사용 되고 있는 동안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인들은 상형문자 (신의 글씨)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그림

형상의 글을 사용하였다. 거기에는 피상, 생각, 소리 등을 분리된 글자로 나타내는 24가지 부호의 기본적인 알파벳을 포함하는 기호였다.

스타이러스는 양피지나 파피루스(종이의 모태)위에 필기를 하는 도구로 이용되었고 오늘날에도 그들의 아름다운 글씨체를 나일강 방둑을

따라서 있는 사원이나 묘비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그리스인들이나 로마인들은 왁스로 칠해진 판 위에 글자를 새겨 표기하기도 하였다.                 

     

잉크사용의 시작 - 갈대펜

이렇게 시작된 필기구가 펜과 잉크라는 오늘날의 필기구로 정착된 것은 기원전 2000년 경 갈대펜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먹즙을 찍어

문자를 기록하는 방법을 발명함으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풀이나 갈대의 끝을 풀어서 사용하던 초기의 형태는 점점

변화되어 줄기를 쪼개거나 한쪽 끝을 경사지게 깎은 다음 안쪽에 먹이 잘 흘러내리도록 홈을 내어 사용하는 방식등으로 발전하였다.

기원전 500년경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현대의 것과 유사한 알파벳을 사용하였다.
실제로 '알파벳'이라는 단어는 그리스 문자의 첫문자와 두번째 문자인 알파와 베타에서 유래되었다. 서기 500년경에 이르러서는 새의 깃을

이용한 깃펜이 출현하게 되었다. 우리가 현재 필기구를 '펜'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바로 '새의 깃'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PENNA'로부터

유래 된 것이다. 이 깃펜은 후에 강철판으로 만든 금속펜이나 흑연을 이용한 필기구가 등장할때까지 오랫동안 유럽 지역에서 필기구로서

독무대를 차지하게 된다.  

 

산업혁명으로 실용화된 금속펜
1908년 독일의 돈킨이 강철판으로 펜을 개발하여 특허를 얻음으로써 10세기 동안 애용되었던 깃펜의 전성기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이때부터 금속펜의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돈킨이 고안한 강철펜은 두장의 얇은 강철판을 손잡이 축에 끼워 만든 것이었으나

필기감이 부드럽지 않고 산성의 잉크에 부식되는 결점이 있었다. 이런 결점을 없애기 위해 영국인 호킨그는 내산성이 좋은 금으로 펜을

만들었는데 펜 선단에는 내마모성이 큰 이리듐 을 납땜하여 붙이는 방법을 고안, 금펜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는 펜의 가운데를 가르기 위해 회전 동판에 다이아몬드 분말을 접착시켜 현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컷팅기를 고안하기도 하는등 금속펜의

발명과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금은 너무 비싸 실용성이 낮았고, 사회.경제적 이유로 금의 사용이 통제를 받게 되자

새로운 펜 제작용 금속을 찾게 되었다. 그 결과 백펜이라는 스테인리스 강판 펜이 등장하였고 실용화 되기 시작했다. 그후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을 통하여 휴대할 수 있고 실용적인 필기구- 만년필이 1884년에 발명되어진 이후 기능과 디자인이 향상된 필기구들이 많이

출현하게 되어 필기는 훨씬 쉽고 편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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